[미래인재] `창조형 인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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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 작성자 :
- 관리자|
- 작성일 :
- 2013.08.30 11:34|
- 조회수 :
- 407
우린 왜 `창조형 인재`가 없을까
선진국 진입을 위해 새 정부가 내건 국정지표가 바로 `창조경제`다.
그러나 이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대한 논의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한 정권 임기 내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뜨거운 교육열과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창조적 인재가 배출되지 못하는 현재 제도와 문화를 바꾸지 못한다면 창조경제 시대는 결코 도래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창조형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평균적 기준`을 적용해 획일적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과 내신등급에 의한 대학 입시제도는 학생들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 적성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고, 정답을 찾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어려운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는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 한 번 일탈도 없는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내신등급을 잘 받을 수 있다. 대학생들도 자유롭게 창의적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드는 데 대부분 시간을 투입한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전공과목보다는 교양과목을 더 많이 수강하고, 학점 세탁을 위해 재수강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졸업을 미루면서 대학에서 본인 미래와 관련이 없는 것들을 준비하면서 젊은 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형 인재가 잘 나오지 않는 더 큰 이유는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이 작은 진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들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같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금융회사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이런 곳에서는 주어진 틀이나 규정 내에서 열심히 하면 되고 창조적인 발상이 많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창조적인 인재가 획일적인 훈련이나 틀에 박힌 업무를 통해 비창조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도 모른다.
창조경제는 창조형 인재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다.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핵심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여 창조적 분야로 뛰어들게 해야 한다. 기존 교육시스템이나 선발방법을 바꾸어 창조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모든 인력을 창조형 인재로 키울 필요도 없다.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기존 대학이나 기업에 핵심 인재를 키우는 일종의 롤모델(role model)이 되는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에 창조적인 일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특한 재능을 키우고 있는 인재를 선발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톡톡 튀는 인재가 필요한 엔터테인먼트나 디자인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작은 규모로 도입하면 변화에 대한 큰 저항 없이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다. 그 효과는 매우 클 수 있다. 이러한 트랙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성공이 입증된다면 장기적으로 기존 시스템에 자발적인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형 인재 양성 트랙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선발하고 키울 수 있는 토대가 구축돼야 한다. 대학이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방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공정성 시비나 부정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규제의 속박 속에서 창조적 인력이 양성될 수는 없다. 정부는 대학에 자유를 주고 적절한 자기 규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인재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 또는 사업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주어진 틀에 순응하는 모범생만으로 창조경제 시대를 열기는 쉽지 않다. 창조경제 시대를 열려면 창조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묘안을 찾아야 할 때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28873
선진국 진입을 위해 새 정부가 내건 국정지표가 바로 `창조경제`다.
그러나 이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대한 논의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한 정권 임기 내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뜨거운 교육열과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창조적 인재가 배출되지 못하는 현재 제도와 문화를 바꾸지 못한다면 창조경제 시대는 결코 도래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창조형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평균적 기준`을 적용해 획일적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과 내신등급에 의한 대학 입시제도는 학생들 창의성을 죽이고 있다. 적성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고, 정답을 찾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어려운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는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 한 번 일탈도 없는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내신등급을 잘 받을 수 있다. 대학생들도 자유롭게 창의적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드는 데 대부분 시간을 투입한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전공과목보다는 교양과목을 더 많이 수강하고, 학점 세탁을 위해 재수강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졸업을 미루면서 대학에서 본인 미래와 관련이 없는 것들을 준비하면서 젊은 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형 인재가 잘 나오지 않는 더 큰 이유는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이 작은 진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들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같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금융회사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이런 곳에서는 주어진 틀이나 규정 내에서 열심히 하면 되고 창조적인 발상이 많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창조적인 인재가 획일적인 훈련이나 틀에 박힌 업무를 통해 비창조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도 모른다.
창조경제는 창조형 인재가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다.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핵심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여 창조적 분야로 뛰어들게 해야 한다. 기존 교육시스템이나 선발방법을 바꾸어 창조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모든 인력을 창조형 인재로 키울 필요도 없다.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기존 대학이나 기업에 핵심 인재를 키우는 일종의 롤모델(role model)이 되는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에 창조적인 일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특한 재능을 키우고 있는 인재를 선발해 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이미 톡톡 튀는 인재가 필요한 엔터테인먼트나 디자인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작은 규모로 도입하면 변화에 대한 큰 저항 없이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다. 그 효과는 매우 클 수 있다. 이러한 트랙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성공이 입증된다면 장기적으로 기존 시스템에 자발적인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형 인재 양성 트랙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선발하고 키울 수 있는 토대가 구축돼야 한다. 대학이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방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공정성 시비나 부정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규제의 속박 속에서 창조적 인력이 양성될 수는 없다. 정부는 대학에 자유를 주고 적절한 자기 규제를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인재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 또는 사업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주어진 틀에 순응하는 모범생만으로 창조경제 시대를 열기는 쉽지 않다. 창조경제 시대를 열려면 창조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묘안을 찾아야 할 때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28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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