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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업] 지구를 살리는 기업

분류 :
뉴스|
글번호 :
90|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08.30 11:22|
조회수 :
391

`창조경제` 모델로 떠오른 태경화학

유해 CO₂로 탄산가스 만들어 농작물에 공급…생산성 50% 껑충


창조경제가 뭐냐고 여기저기서 묻는다. 이 모호한 개념에 대해 명쾌하게 콕 집어 얘기해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 창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농업분야에서 `이런 게 창조경제가 아니냐`는 탄성을 자아내는 기업이 등장했다. 1975년 한국전열화학공업으로 시작한 코스피 상장사 태경화학이다.

이 회사는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불리는 이산화탄소를 비료공장이나 석유화학공장에서 포집해 유용한 액체탄산가스로 만들어 내다 파는 국내 최대 업체다. 이 제품은 사이다, 콜라에 들어가는 탄산가스와 고체 형태로 압축시킨 드라이아이스, 조선용 산화방지 용접소재 등으로 쓰여왔다.

백광소재를 비롯해 태경화학, 태경산업, 남영전구 등 탄탄한 중견기업군을 이끌고 있는 김영환 송원그룹 회장(80)은 "창조경제의 모델로 꼽히는 이스라엘이 열사(熱沙)의 땅에서 선진 기술로 농업을 일궈낸 기적을 배워야 한다"며 "태경산업은 그린탄산 사업에 올인하면서 지구를 살리고 농가가 잘살고 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그린탄산 사업은 비닐하우스 농작물에 탄산가스를 공급해줘 생산량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다.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해 햇빛을 받아 포도당을 만들고 부산물로 물과 산소를 내놓는다. 이 광합성 과정에서 탄소의 농도는 식물의 발육과 열매의 맛ㆍ육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장미 등 작물에 따라 20~50%까지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를 자연스럽게 산소로 바꿔주는 친환경 프로세스는 덤이다.

김 회장은 "고부가가치 작물인 파프리카 농가에선 이전부터 맛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비닐하우스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며 "신기술 개발과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값싼 농업용 탄산을 공급하면 우리 농가들도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경화학은 내년 공장 가동 예정인 포스코의 광양 SNG(Synthetic Natural Gas, 합성천연가스) 공장에서 최소 10만t의 원료 탄산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대규모 농업용 탄산가스를 만들 수 있는 밑천을 확보한 셈이다.

또 인근 LNG터미널에서 나오는 영하 172도의 냉열(冷熱)을 이용해 태경화학의 정제 탄산가스를 액화시키는 데 들어가는 전력을 절약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전체 생산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료가 절반까지 낮아졌다. 저온의 동굴 안에 저장고를 만들어 돈 들이지 않고 와인을 숙성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과거 복잡하게 얽혀 있던 유통구조도 공장에서 농민까지 한 다리만 거치게 손봤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과거 일부 부농들이 ㎏당 600~700원에 사가던 탄산가스를 300~350원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값싸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최근 밀양시청에선 12곳 고추 농가에 태경산업의 그린탄산 시설자금 2400만원을 무상지원했다.

김 회장은 "그린탄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기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며 "농군의 아들로서 FTA 파고에도 우리 농가가 잘살고,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회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mk.co.kr/v3/view.php?sc=30000001&cm=%ED%97%A4%EB%93%9C%EB%9D%BC%EC%9D%B8&year=2013&no=327572&relatedcode=&sID=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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