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게이츠 키울 ‘영재기업인 육성사업’
- 작성자 :
- 관리자|
- 작성일 :
- 2013.08.29 22:45|
- 조회수 :
- 351
한국의 빌게이츠 키울 ‘영재기업인 육성사업’
한국에는 지역 축제가 많고 전국적 기념행사도 많다. 아마도 최대 행사는 모든 방송국이 실시간 중계하며 경찰을 동원하고 항공기 운항마저 중단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것 같다. 수험생은 오로지 이날을 위해 초중고교 12년간 사지선다형 문제를 100만 번 이상 풀 정도로 총력을 기울인다. 자녀가 좋은 결과를 얻도록 교회나 성당이나 절을 찾아서 간절히 기도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신문에서 자주 본다.
한국 교육 문제의 최대 집결지나 마찬가지인 입시가 얼마나 이상한지 알려면 수능 문제를 한번 풀어 봐라. 필자는 공대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과학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30년간 사회인으로 살면서 수능에 나오는 지식을 필요로 했던 적이 없을뿐더러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시험용 지식을 머릿속에 쑤셔 넣기 위해 새파란 인생을 낭비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
이래서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교사가 아무리 더 잘 가르치게 된들 가르치는 내용이 쓸모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또한 학력을 암기된 지식의 양으로 측정한다면 학교 간 격차를 해소하거나 상향평준화 한들 국력 향상에는 무슨 도움이 되나.
초중고교 교육은 두뇌라는 그릇에 무엇을 얼마큼 집어넣었는가가 아니라 그릇 자체를 얼마나 크게 만드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두뇌 신경회로가 급격히 증가하는 마지막 시기다. 이 기회를 최대로 살려야 우수한 인재가 육성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은 과학 수업에서 주로 과학의 결과를 배운다. 과학적 사고방식(두뇌회로)을 구축해야 할 시점에 과학적 결론만 달달 외우는 셈이다. 하지만 청소년 두뇌를 지식 창고가 아니라 지식 창구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과거에 축적된 지식을 쌓는 곳 이외에 미래를 접하는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
한국 학생은 대부분 남의 질문에 정답을 찾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창의적 인재는 스스로 질문하며 문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질문은 호기심을 표출하는 행위이고, 호기심은 창의력의 핵심이며 관심사로 연결된다. 정보 홍수로 인해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평생교육시대에는 관심사와 학습의 즐거움이 필수다. 중학생 시절 문제아였던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다 바치고 싶은 컴퓨터라는 관심사가 생긴 후 최고의 인재가 됐듯이, 재능이 관심사를 만날 때 인재가 탄생한다.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특허청이 ‘차세대 지식재산기반 영재기업인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KAIST, 포스텍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에 한국 교육의 한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식을 얼마나 많이, 빨리, 미리 배우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학생이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지니도록 돕고, 학습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실패에서 좌절하지 않는 긍정성을 지니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업의 성공을 5년 후 몇 명이 명문대에 입학하였는가가 아니라 10년, 20년 후에 나라를 먹여 살린 대형 특허가 몇 개 나왔는가로 따지겠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길 바란다. 제2의 빌 게이츠가 한국에서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한국에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답이 아니라 질문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더 몰두하는 청소년이 많아질 때 한국의 미래는 더욱 밝아진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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