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었던 캠프
- 2014 심화A 하반기 오프라인교육|
- 3기|
- 오승은|
- 작성일 :
- 2015.01.28 15:29
오랜만에 반가운 곳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캠프였다. 4년전 처음 면접을 위해 찾았을때 신기하기만 했던 포스텍 국제관은 어느새 너무도 익숙한 곳이 되어버렸고, 힘들게 오르내리던 78계단도 어느새 눈깜짝할새 올라와있는 나를 보며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생각을 했다. 기본과정 오프라인 캠프때처럼 팀원들과 모여 미운정 고운정 골고루 쌓고, 아이템발표, 중간발표 등과 같은 기한에 맞추어 스릴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최종발표에 모든 기력을 쏟아부어 최종발표가 끝나고 나면 방전이 되어버리던, 그런 캠프는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만을 위해서 충분히 주어진 3박 4일의 시간동안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우선, 3년동안의 과제물들을 하나씩 읽어보았다. 과제물에 나타난 3년동안의 내 생각의 흐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가장 신기했던 과제는 소명로드맵이었다. 정말 당찬 마음가짐으로 작성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로드맵대로 인생이 흐르진 않은 것 같다. 물론 로드맵대로라면 탄탄대로를 걷는 인생을 살고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조금씩 돌아가며 걸어가는 인생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또 언젠가 이렇게 지금 했던 프로젝트와 과제들을 보고 있는 날이 오게될 것이다. 그때는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들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고 있었으면 좋겠고, 나를 향한 믿음 과제에서 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와 실제로 진행한 인터뷰를 비교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특정한 길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내가 바라는 곳에만 도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착하기까지, 교육원에서 보낸 3년동안의 시간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