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4d 과정을 참여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는 내가 고3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과제를 하기도 벅찼던 입장에서 괜히 오프라인 수업을 참여했다가 괜히 팀원들에게 민폐가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을 참여하고 또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 함께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수많은 좋은 아이디어들과 만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들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무엇보다 린캔버스에서 가설을 도출하고 우리의 가설들이 옳았는지 검증하는 인터뷰 단계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계속 조원들과 생각을 다듬고 알맞은 인터뷰 질문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실제 창업과 비슷한 과정으로 우리의 아이템을 검증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또 내가 2년동안 모아왔던 씨오와 크레딧들로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투자해본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부족하지만 내가 다른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합리적인지 아닌지 평가해보고 꼭 필요한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도 있었고 실제로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을 사업에 이용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보다 신중해지기도 했다. 이렇게 나의 포스텍에서의 2년은 끝났지만 이제 나의 예비 창업가로서의 일대기는 시작된다. 내가 창업에 뛰어들었을 때 그때 다시 포스텍 9기 친구들을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