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오프라인 교육이 끝이 났다. 똑같은 포항공대에서 똑같은 친구들과 똑같은 7박 8일이었는데 1D오프라인 때와 달리 왜 이렇게 집에 가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1D 오프라인 때는 그래도 몇몇 친구들만 친하게 지내서 아쉬운 마음이 그리 크진 않았는데 이제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해온 교육원 동기들이 모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려서 일주일도 금방 지나가버리고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은 것 같다.   

고객의 입장에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친구들과 함께 해온 프로젝트, 닥터 노아의 대표님께서 해주신 귀중한 강연, 더인펙 김시용 대표님께서 가르쳐주신 특허 청구항 작성 방법 등 어느 하나 유익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집에만 있었더라면 뒹굴거리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며 헛되이 보냈을 방학을 이렇게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준 교육원에 매번 감사하다. 

"행복을 쌓는다", 이번 2D 오프라인은 이 한 문장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원과 의견 충돌로 갈등했던 것도, 점심, 저녁 메뉴를 친구들과 고민했던 것도, 야식을 먹으며 룸메이트와 낄낄거렸던 것도 모두 돌아보면 웃음 짓는, 그런 행복하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순간들이었다. 다른 곳에선 얻지 못할 양질의 교육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지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은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이제 1년밖에 더 남지 않았다는게 아쉽기만 하다. 3D 온라인 교육을 통해 또 여러가지를 배운 뒤에 하루 빨리 3D 오프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