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 후기

그냥, 막 던져보기

사업기본과정 1D 오프라인교육|
9기|
조서연|
작성일 :
2018.08.09 22:50

 1D 오프라인 교육을 위해 포항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실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었다. 교육 내용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할까, 다른 교육원생들과 친해지지 못하면 어떡할까, 프로젝트를 나 때문에 망치면 어떡할까 등 여러가지 걱정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괜한 걱정 뿐이었다고. 오프라인 교육은 나에게 정말 색다르고 좋은 기억만 남겨주었다. 캠프 도중에는 참 피곤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그리운 추억으로만 생각된다. 학교 수업으로는 접할 수 없는 강연 내용, 그리고 인생에서 만날까 말까한 대단한 강연자분들을 만나보면서 내가 참 옳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느꼈다. 학원을 몇 번 더 가는 것보다, 이렇게 알맹이가 꽉찬 강연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신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프라인 교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팀 프로젝트이다. 함께 머리를 맛대어서 큰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뒤에 얻는 성취감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 모른다. 끙끙 거리며 머리를 쓰다가 어느 순간 머리 한 부분이 팡 터지는 느낌이 온 적이 많았는데, 이 느낌이 나 자체를 발전시켜준 것 같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막 던지면서 생각을 스스로 다듬는 활동이 너무 좋았다. 문제 없이 재미있게 팀활동에 임하고 나를 잘 따라준 팀원들, 그리고 모든 면에서 밝았던 교육원생들에게 너무 고맙다. 학기 중에 나는 학교 특성상 내신 때문에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고, 눈치 보면서 생활을 했다. 하지만 교육원에서 프로젝트 활동을 하다보니 내가 얼마나 그런 생활에 찌들어있었는지, 정말로 피곤하지만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PCEO 사람들은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었다. 힘들었던 내가 정말 힐링하는 느낌이었고, 왜 여기 오기를 갈등했을까 한심할 정도였다. 인생에서 좋은 길을 또 하나 내가 발견한 느낌이랄까? 교육이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나는 2D 활동이 기다려지고 반년이나 친구들을 못 본다는 사실에 서운했다. 교육 이후에 나에게 다가오는 일종의 '과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을 느낀다. 원래 걱정이 제일 앞섰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덤빈다.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공부던 다이어트던 잠이던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2D 오프라인 활동까지, 이제는 씨오와 크레딧도 열심히 모아야겠다. 또 겁먹지 말고, 1D 오프라인 교육을 하면서 얻은 좋은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생활할 것이다. PCEO에 대한 나의 애정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