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 후기

하루 같은 2박 3일을 마치고

2018 심화B 상반기 오프라인교육|
6기|
박민영|
작성일 :
2018.08.04 11:36

첫째날에는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학습하는지 배웠다. 정해진 짜임 안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래밍과는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의 신경세포와 같은 모양으로 신경망구조가 짜여있어 인간과 동일한 방법으로 학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하던 행동들을 보고 조건을 학습하고 스스로 고민해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 무섭고 겁이 나기도 했다. 신이 만든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어서려고 하듯이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또한 언젠가는 인간을 위협하지는 않을지 덜컥 겁이 났고 그래서 더 관심이 갔다.

이후에는 프로젝트 시작을 위해 인공지능 채팅로봇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이 엄청 많았고, 그만큼 어려웠다. 오류의 연속이였던 프로그램 설치가 끝나고 나니 그 뒤 과정부터는 오히려 수월했다. 박사님께서 짜주신 코드들을 보면서 작동원리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문자 정보를 벡터로 변환하고 벡터들 간의 유사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이 구현되어 있었다.이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입력한 단어와 유사한 단어들을 비교하고 출력해보았다.

처음 배워보는 인공지능인데도 어렵지 않고 쉽고, 무척 재밌었다. 특히 박사님과 인공지능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재밌었다. 인간이 인공지능과 다른게 무엇일지, 더 나은점이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였다.

둘째날에는, 배웠던 인공지능 원리와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오늘은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아이언맨 챗봇 만들기를 주제로 동규랑 재영이랑 팀을 짰다. 사전 과제로 연에인에게 하고 싶은 질문 200가지와 추가적으로 아이언맨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을 모아서 질문 견본들을 만들고 거기에 대한 답을 쓴 뒤, 유사 질문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면서 정확도를 높여갔다. 유사질문을 만들어서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이 단순 노동처럼 지루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유사 질문이 늘어날때마다 우리가 만든 아이언맨 챗봇이 잘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서 힘이 나곤 했다.ㅎㅎ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에게 어울리는 질문을 목록에서 선별, 추가하고 각 질문에 따른 유사 질문을 10~20개 가량 만들고, 챗봇을 실행하여 생기는 오류나 낮은 정확도를 수정하면서 정확도 높은 챗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박사님이 알려주신 코드를 바탕으로 약간의 오류가 생길때마다 우리 스스로 조금씩 고쳐나가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아이언맨 챗봇이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잘못 대답하더라도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울 만큼 애정이 갔다.

2박 3일이 하루보다 짧게 느껴질만큼 아쉬웠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인공지능에 대해 박사님과 5명의 심화과정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