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오프라인 교육은 작게나마 실제 창업을 체험 해 보는 시간이었다. 창업이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을 피부로 느낌과 동시에,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다. 당장 내일 낼 운영비가 없어 대출을 받고, 이자를 지불하며 약간은 슬프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밤을 새워 가며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최종 런칭까지 마치고 난 뒤의 기쁨은 2년 동안 했던 그 어떤 교육보다도 컸다.

4D는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했다. 경영 시뮬레이션과 런칭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어나기 위해 매일 고민해야 했고, 매일 밤 회계 장부를 쓸 때 마다 대출은 언제 상환해야 할 지까지 걱정했었다. 교육원에서 알려 주는 툴을 채워 넣으면 되었던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말해야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템을 이해해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나 4D 교육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단순히 2년간의 기본 과정 교육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오프라인 교육이어서가 아니다. 생각하고, 팀원들과 토의를 하며 하나하나씩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짧다면 짧을 2년의 시간은 나를 예비 창업자 정도의 위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마지막일 것만 같아서 아쉽고, 슬펐지만 행복했고 또 그 어떤 때보다 즐거웠다. 4D를 마무리 하는 지금,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