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찾을 때, 우리는 제일 중요한 '기본'을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좀 더 쉬운 방법이 있는지를 더 알아보고 찾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수학문제를 풀고, 과학문제를 풀어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기본'입니다. 이 '기본'은 모든 것의 바탕이 되고 기초가 되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하찮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온라인 교육은 저에게 그런 '기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마지막 과제였던 '특허 출원 준비'라는 주제가 맨 처음 주제 였다면 과연 기한 내에 해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을 처음부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맨처음 미래제품 및 기술기획서. 어릴 때 많이 상상하고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놀랍게도 지금 실현이 되고 있는 것도 있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많이 순수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미래제품을 상상해보고 그때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기획해나가보았습니다.

 두번째로는 롤 모델 찾기. 바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그냥 짜여진 시간표대로 해야하는 공부만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잘 하지 못합니다. 이 주제에서 내가 장래에 하고 싶은 직업은 무엇이고,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래의 제 모습을 떠올리며 뿌듯한 마음과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로는 기업과 사업환경. 아직 어리지만 대략적인 기업이 돌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등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업으로 인해서 변한 환경,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업의 변화를 알면서 소비자와 기업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업은 더더욱 자신들의 행보를 좀 더 책임감 있게 행해야하며, 소비자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라도 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번째로는 고객 훔쳐보기. 제가 제목을 정한 이유는 여기서부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늘 고객의 입장으로 있었지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받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변은 불편함의 투성이 였습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 했을뿐 그 불편함을 편함으로 바꾸기 위한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섯번째는 고객의 소리. 네번째 주제와 연결되지만 늘 실천해 본적없는 주제였습니다. 불편함을 인식하지 못하였거나, 누군가가 바꿔주겠지 하는 책임회피 등이 요인이었습니다. 직접 불편함을 겪고 또한 그것을 직접 문제 삼아서 목소리를 내 보는 경험이 저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여섯번째는 스타트업 INCC.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늘 단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에서는 그런 단계에 직접 뛰어들어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직접 무언가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가는 그 과정에 내가 한 보탬이 된다는 것이 기분 좋은 경험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특허 출원 준비.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 주제는 굉장히 막막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의 여섯개의 과제를 이행하면서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주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제를 하면서 저의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어떠한 주제를 받고 풀어 나갈 때 막막함을 느낀다면 그 주제를 잘게잘게 쪼개서 쪼갠 작은 주제부터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가장 '기본'중의 '기본'인데 그동안 너무 어렵게만 느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개의 과제는 당시에는 조금 힘들고 버거웠던 기억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제들을 하나하나 수행해 나가면서 생각이 조금씩 레벨업하고 느끼는 것이 하나 둘 쌓여 가면서 발전한 저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