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 후기

성찰과 기대의 시간이 되었던 OT

사업기본과정 OT 오프라인교육|
7기|
김지은|
작성일 :
2016.02.22 12:05

 처음에 OT 안내문을 받고 신청을 할 때 까지만 해도 나는 OT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냥 동기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이 정도의 궁금증만 가지고 있었고 포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면서도 OT에 간다는 실감도 별로 나지 않고 어쩌면 졸려서 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아.. 내가 가는 중이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버스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OT 장소인 국제관에 도착하고 우리들의 2년에 관한 설명을 듣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할수록 앞으로의 2년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갔고 앞으로의 2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년이 될 것 같다는 기대와 설렘 속에 있게 되었다.

 캠프 첫번째 시간이었던 개회식에서는 우리 교육원의 인재상과 비전, 목표 등도 인상깊었지만 교육원에서 교육원 최고의 자산이라고 소개한 네트워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포스텍 영재기업인교육원을 비롯한 다른 영재교육원들을 지원하고 영재교육원을 다녔을 때도 지원 사유이고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교육생들 끼리의 인간 관계였다. 하지만 지금 까지 적게는 20명 많게는 200명의 교육생들끼리의 네트워크를 강조한 교육원은 없어서 사람이 적었던 경우는 서로를 다 알 수 있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사람이 많았던 경우에는 교육생들 끼리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친분을 쌓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선배들과 친분을 쌓고 교류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포스텍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는 교육생들이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선배들과도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다른 교육생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고 앞으로 교육생들과 선배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회식과 여러 소개가 끝난 후에는 Ice breaking 시간이 있었는데 Ice breaking을 하고 나서는 팀원들과 모두들 사이의 어색함이 약간 사라졌다. 그런데 조교님께서 활동이 끝나고 우리들에게 다른 팀에게 자신들의 종이를 준 조가 있냐고 물어보셨을 때에 나는 약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도 우리에게 팀끼리 경쟁이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없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경쟁 의식을 가지고 협력이 아니라 '경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Ice breaking 후에는 각자 우리의 명함을 받고 명함에 관련된 에티켓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실 중학생의 신분으로는 명함을 가지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닌데 나의 명함을 받으면서 명함만 받는 것이 아니라 명함을 다른 사람과 주고 받을 때의 에티켓을 배움으로서 앞으로 명함을 교환하고 인연을 이어나는 방법까지 알게 되었다그리고 동기들과 명함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얼굴과 이름 정도는 확인하고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어느 정도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

 그 활동 후에는 팀별로 포항공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션 수행을 하면서 앞으로 방문해서 교육받아야 할 포항공대의 지리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고 조원들과 같이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록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명언도 알게 되었고 규칙도 확실히 각인 시킬 수 있었다.

 신기한 맛(?)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저녁 식사 후에는 강연을 듣고 진단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은 Design thinking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강연을 듣고 교수님께서 성공한 기업인들의 특징과 성공한 제품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설명하여 주실 때에 단순히 훌륭한 기술력만이 좋은 제품, 좋은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여 주신 3가지 성공적인 제품의 조건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에는 회사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 나가며 제품을 개발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기업인으로서의 생각과 시각을 느끼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회사의 시각이 아니라 고객의 시각에서 제품과 전략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심리학적으로 사람의 행동 방식을 분석하고 유추하는 행동 경제학 분야에 관련된 부분을 더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던 선배와의 만남을 가졌을 때에는 교육원 생활 팁 등을 선배님들이 직접 알려주셔서 보다 우리에게 와닿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교육원 생활을 할 때에 서로 협동해서 팀플을 잘 수행해야겠다는 다짐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발표를 너무 잘하셔서 교육원 생활을 하면서 나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배님들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선배님들께서 커뮤니티 소개를 해주실 때에 교육원 내에서 우리끼리 동아리 활동처럼 자율적으로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있어서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배님들이 동아리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선배님들처럼 동기들과 후배들과 자치적으로 활동하는 부분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ppt를 정말 잘 만드셔서 앞으로 나도 발표를 할 때에 시각적인 부분도 많이 고려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던 OT 첫째날이 지나고 둘째날에는 가장 처음으로 도서관 건물로 가서 기술기반 기업인의 역할과 중요성 등에 관련된 강의를 들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기술기반 기업인이 우리 사회에서 왜 중요한지에 관하여 확실히 느끼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관한 생각을 해보고 내게 필요한 능력을 교육원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책을 읽고 인터넷을 통하여 조사를 하고 여러 학문을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서 기술기반 기업인이 되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의를 듣고 진단 평가를 마친 후에는 온라인 학습 방법에 관련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설명을 들으면서 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온라인 교육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어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성격이 꼼꼼하게 모든 것들을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잘 잊어버리고 놓치는 부분이 많고 약간 덜렁대는 성격이어서 내 것을 내가 스스로 잘 챙기려면 많은 부분을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서 MVP (My Vision Plan)활동을 하게 되었다. MVP 활동을 하면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왜 이 꿈을 갖게 되었는지 내가 무엇을 지금까지 하고 있고 했었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동기들 앞에서 나의 대하여 발표를 할 때는 계획 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싶은 목적으로 나의 관련된 내용과 나의 비전에 관련된 내용 위주로 발표를 하였는데 처음 발표를 해서 그런지 말이 생각 했던 것 보다 잘 나오지는 않아서 앞으로 발표할 기회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발표 연습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동기들의 MVP를 들으면서 나와 다른 부분에서 노력한 동기들이나 나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동기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극도 되었고 나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활동을 끝내고 나서는 2년 후 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나에게 편지를 쓰는게 어색하고 오글거리기도 했는데 편지를 쓰다 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2년 후에도 그대로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2년 후에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어서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2년 후에도 그대로 내 곁에 남아있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내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하게 되고 내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지면서 짧았던 1박 2일 동안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났다.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에 나는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2년 동안 내가 함께 하게될 영재교육원 동기들과 선생님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포스텍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조금이지만 내가 무엇을 배울지 내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리엔테이션은 내가 포스텍 영재기업인교육원과 함께하게 될 2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각오를 하게되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