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등
- 사업기본과정 4D 오프라인교육|
- 5기|
- 정효정|
- 작성일 :
- 2016.01.30 13:01
교육원은 ‘그림자가 지지 않는 등’이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는 고민해 보지 못한 ‘나’라는 존재를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도록 은은하게 비추어주었다. 한 번도 진지하게 나라는 존재에 대해 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나의 꿈은 무엇인지, 나의 비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교육원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우리는 개성이 강한 ‘원석’이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거칠었고, 날카로웠다. 서로가 부딪치면서 상처도 입었지만 그만큼 온순(?)해지기도 했다.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모둠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것, 타협과 절충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배운 것을 실제 행동에 옮기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을 4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도 한번 두 번, 팀플에 경험이 쌓일수록, 제법 의젓해지고 양보하는 ‘우리’가 된 것 같다.
선생님들, 교육조교님들은 최고의 보석 세공사이셨다. 1주일 내내, 머리 싸매고 함께 고민을 해주셨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그것을 한발 뒤에서 지켜보시다가 우리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때로는 ‘고민하시고, 계속 토론하세요!’라는 말이 너무하다고 느껴지긴 했지만(웃음), 그 모든 생각하는 과정이 우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에야, 교육원에서의 경험과 사귐과 배움이 말로 표현될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 50기, 100기, 계속해서 이 교육이 지속되어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
많이 다듬어 지긴 했어도, 우린 여전히 ‘원석’이다. 우리 스스로가 원석에 남아있지 않도록, 계속해서 연마하고, 세공할 것이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그림자 때문에 세공이 어렵다면, 우린 언제든지 교육원을 찾을 것이다!(언제든지 반겨주실거죠? 히힛)
- 너무 늦게 후기를 올려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그동안 정말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