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학기를 마쳤습니다. 한학기동안, 저에게 포스텍 과제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부담도 되었으며, 점점 쌓이는 저만의 포트폴리오가 되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교육원에 지원했을때,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거쳐갔던 영재원들은 하나같이 교육과정이 비슷했고, 교육과정 상 학생들을 많이 신경쓰지 못하며, 선생님들도 바쁘셔서, 저희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에,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저는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제 눈앞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선배들을 볼 수 있었고, 진정으로 '기업인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제 앞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학생으로서 대한민국에서 교육받은 이래로, 처음으로 이와같은 형태의 교육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과제를 시작하게 되었을때, 상세하고, 우리가 잘 몰랐던 것들을 정말 자세하고 콕 집어서 알려주는 과제지침서와 학습 자료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한달마다 나오는 포스텍 리뷰는 저에게 새로운 기술과 현재 기술발전 동향을 알려주는 '신기한 잡지'였고, 학습자료의 사진, 동영상, 연관 사이트는 인터넷을 정말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직접 ppt를 만들면서, 나의 머리속 모호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나의 생각을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들던 자료는, 어느덧 제가 한학기 동안 꿈꾸어오고, 실천해 왔던 길을 알려주는 자료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제 1D 오프라인 캠프를 참여하게 되겠지요. 저에게 글을 남겨주시던 조교선생님도 뵈게 될거고, 페이스북으로 대화하던 친구들도 만나게 될거고, 제가 ppt로 작업했던 것들, 경험들을 정말로 발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학기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