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3일차쯤 되는 날 팀프로젝트를 하는 중에 PPT 작업을 함께 맡은 팀원의 키보드가 갑자기 망가진 사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일이 생겨 30분 가량 작업을 팀원에게 맡겨두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진행이 하나도 안되어있길래 당황 반 의문 반으로 물어봤더니 키보드가 갑자기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 이야기에 그렇게 깔깔대며 웃었던 게 정말 의아한데, 포스텍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키보드가 망가진 사건에도 웃음을 자아낸 것 같습니다. 후기영상에서 한 동기분이 이야기한 것처럼 온라인 수업이라서의 장점도 많았습니다. 편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니 마치 자택근무를 하는 기분도 들었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습니다. 포스텍 교육을 하고 나면 지식면에서도, 정서면에서도 모두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교육원이기 때문에 제공되는 다양한 강의를 들으면서 지식도 습득할 수 있지만, 팀프로젝트를 통해 온종일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면 그 어떤 때보다 급속도로 정신적 성장이 일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즐거웠고, 저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온라인으로 조교님들과 동기분들을 마주하니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D 때는 부디 상황이 나아져서, 국제관에서 얼굴을 대면하며 이야기하고, 기숙사에서 옹기종기 모여 야식을 시켜먹는 일을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