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겨울 캠프는 설렘이 가득하기도 했지만 아쉬움과 걱정 또한 가득한 기분으로 시작했다. 2년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교육을 마무리 하는 면에서의 아쉬움이 가장 컸고, 캠프에 오기 며칠 전 심한 감기에 걸려 캠프에 제대로 참여할 수는 있을지, 친구들에게 감기를 옮기진 않을지 이런저런 걱정들이 있었다. 다행히도 감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나아졌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포항에 내려올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일은 12명의 CEO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는 일이다. 2년 동안 3번의 캠프를 하면서 꼭 한 번 같은 조를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팀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다시 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멤버를 뽑을 정도로 후회 없는 공동 창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동안 꾸준히 온라인과제로 행해온 아이템을 주제로 팀원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여러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었지만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다른 아이디어를 프로젝트 주제로 삼게 되었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들 또한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캠프에서는 진정한 ‘협동’의 가치를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어느 한 사람이 팀원 모두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한 목적을 향해 함께 걸어나갔던 우리 ‘신기’조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