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 5기 합격자 발표가 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우여곡절 끝에 1D 온라인교육 이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 생활과 고등학교 생활이 동시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나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적응하느라 한 학기 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과제에서 던져지는 주제들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으나, 현실적으로 주어진 시간은 그렇지 않았기에 한정된 시간만 가지고 과제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호기심 많고 과학자를 꿈꾸던 나의 어린 시절은 탐구와 관찰을 위한 여행과 창작에 몰두했던 행복한 기억뿐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점점 해야 할 공부가 쌓이면서 나의 호기심은 단순한 산만함으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을 통해 나의 사물에 대한 관찰인지력과 탐구능력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고, 온라인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할 때 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사물에 어떤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좀 더 생각해 보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되었다. 호기심과는 다르게 기술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알고 사물을 분석하게 되니 한 층 진화한 셈이다.

우리 5기 교육생들도 대부분 학업을 병행하면서 내신과 과제시간을 놓고 수 없이 고민을 했을 것이다.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우리에게 내신과 대입에 필요한 스펙만을 위해서 달려가도 어려운 현실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진정한 자기 발전과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나의 노력들이 헛된 것은 아닐지 불안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한 가지, ‘남과 다른 길을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 5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 포항으로 가는 KTX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