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을 때의 큰 기대는 없었다. 가서 과연 내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배워올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있었고, 평소에 크게 관심을 갖고 탐구하지 못했던 분야라 '내가 100퍼센트로 다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5박 6일이란 시간 동안 어떤 내용을 배우고 탐구하게 될지 한편엔 호기심도 있었다. 그러나 딱 처음 포스텍 국제관에 도착해서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고, 안내 설명을 듣는 1시간 동안 난 이번 1D 오프라인 교육이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고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을 예감했다.

 이번 1D 교육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이 무엇이었냐 물으면 단연코 프로젝트 팀 활동이라고 답하고 싶다. 그 이유는 이번 팀 활동을 통해 팀원 간의 대화와 협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팀 활동 도중 서로 의견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그 때문에 말다툼을 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팀이 가진 힘'에 대해 충분히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은 다른 사람을 잘 못 믿고 모든 것을 나 혼자 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나의 이런 과거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아, 내 생각이 많이 편협했구나' '저런 방법도 있었구나' '여기엔 이런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팀원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확실히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구나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좋아졌고, 상대방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다양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는 것이 팀을 좋은 방향성으로 이끄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때문에 나는 그런 수많은 고난을 거치며 하나의 결과물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짜증이 난 다기 보다 오히려 즐겁고 뿌듯했다. 

 그러나 이번 오프라인 교육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다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수련회나 캠프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관심사의 친구들과 오랜 시간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친분을 맺을 수 있어 정말 뜻 깊고 재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인생에 있어 이런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준 교육원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다음 2D 오프라인 교육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