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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 후기

저와 같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

사업기본과정 OT 오프라인교육|
4기|
이재민|
작성일 :
2014.05.25 09:34

12월 10일 합격자 발표 글이 올라왔을 때 얼마나 심장 떨렸는지 다른 교육생 분들이라면 아마 같은 느낌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후 두 달하고도 약 2주가 지나 드디어 포스텍에 정식으로 교육생으로서 도착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정말 말로는 표현이 안 됩니다. 국제관에 도착해 명찰을 받고 나니 주변에 선발 캠프때 본 친구, 형, 누나들이 있어서 다행히도 쉽게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1.  첫 일정이었던 Ice Breaking, 종이 11장을 주고 징검다리를 만들자는 생각이 너무 참신했습니다. 같은 묶음(?)이 되었던 9조 10조 형, 누나들과 처음으로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죠. 이때 한 가지 재미있던 일이 생각나네요. 징검다리를 놓고 잘 진행하다가 갑자기 중간에 끊겨서 종이 한 장이 조교 선생님의 손에 들어가자 등 뒤에서는 왠지 모를 탄식이 쏟아졌지요. 이때 우리가 생각한 대안이 선생님들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버렸답니다. 종이가 유지되기 위한 조건인 ‘발이 종이 위에 있어야 한다’를 역발상해 양 발로 종이를 잡고 점프해서 가는 방법을 생각했답니다.

2.  중회의실에서 명함을 수여 받을 때의 일입니다. 명함을 받기 전 명함을 주고받는 에티켓에 관해서 짧은 교육이 있었지요. 이때 앞에서 미리 시범을 보여준 사람이 너무 어색하게 하는 바람에 모두가 빵 터졌어요. 어찌나 웃겼는지 모릅니다. 명함을 받고서 자리에서 돌아가서 보니 모두들 하나같이 명함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는 저도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아마 다들 카톡이나 페북 같은 곳에 올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나중에 OT 끝나고서 막 페북 친구추가 요청 들어와서 보면 전부 명함사진이나 명찰 사진 하나쯤은 있으시더군요.

3.  선배와의 만남 시간도 기억에 남네요. 여러 1,2,3기 선배님들이 해주신 프레젠테이션, 애니메이션이나 설명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교육원 생활 노하우나 여러 내용들을 설명하는데 웃으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4.  둘째 날에도 재미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My Vision Plan때가 아마 가장 인상 깊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때 선배들이 말씀해주신 “제출 마감 1분전의 스릴”을 간접체험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전 플랜을 작성할 때, 주어진 시간의 반절 이상을 아이디어 구상에 매달리다가 겨우 10분을 남겨두고 작성에 들어갔죠. 얼마나 스릴 넘쳤는지…

5.  마지막으로는 2일차 오후에 있었던 커뮤니티 페스티벌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때 일정표를 보며 했던 “커뮤니티가 뭘까” “꼭 들어야 하는 걸까?” “만들 수는 없는 걸까?” 같은 궁금증들이 말끔히 해결되었죠.
먼저 서클이라는 커뮤니티의 리더시고 OT동안 제가 속한 9조를 보살펴주셨던 이성화 선배님이 나와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지금은 멤버의 대부분이 대학생활과 기타 여러 바쁜 일들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서 왠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적정기술에 관련된 커뮤니티, We are the world 의 멤버 분들이 나오셔서 왠지 눈길을 사로잡은(?) 영상과 함께 발표를 시작하셨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말씀 드리긴 죄송하지만 그 압도적 영상 때문에 서클의 발표내용이 전부 묻혔어요.…) WAW의 멤버 분들은 발표하실 때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시고 한번 달아오른 분위기를 끝까지 이끌어 가시며 “꼭 필요한 곳을 위해 개발하는 기술, 적정기술” 이라는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셔서 저와 다른 4기분들도 적정기술과 WAW에 대해 관심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2박 3일이라 언뜻 보면 긴 시간이었고,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제 관심분야에 관해서 적당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나 말이 제대로 통하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나 대체로 외로웠습니다만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저와 같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3일 만에 같은 조에 있었던 형, 누나, 친구들 뿐 아니라 옆 조나 멀리 떨어진 조에 있는 교육생분들과도 많은 대화 나누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포스텍 영재기업인교육원 4기 파이팅! 모두 심화과정, 대학과정까지 마쳐서 정말로 제 2의 래리 페이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3년 2월
OT를 끝낸 4기 교육생 이재민이 모든 교육생 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