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CEO REVIEW 7.8월 호
여름 집중교육 소식
7기 3D 여름 집중교육에서는 고객니즈를 발견하는 방법론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기회를 분석하여 아이템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심화과정(IOT) 여름 집중교육
아두이노 및 앱 개발 관련 학습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하는 IOT 프로토타이핑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8기 1D 여름 집중교육에서는 기능기반의 특허 검색을 통하여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미래 제품을 기획하는 미래선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심화과정(Chatbot) 여름 집중교육
채팅로봇에 대한 학습 후 팀별로 챗봇을 활용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배운 한가지
- 8기 예다은
- 모든 사물을 Function으로 접근해라!
- 8기 강민규
- 4차 산업 혁명에 앞장서는 성공한 창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늘 불편함을 기억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대안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 8기 안석현
- 미래와 현재를 아우르는 기술과 ‘나’에 대한 사유
- 8기 손지성
-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치를 지불하는 것은 그것의 ‘기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PCEO Insight 구성: 2기 김수빈
구성: 2기 김수빈
고객이 꼭 사람은 아니다?-반려동물 스타트업의 등장
몇 년 전부터 ‘1인 가구’,'고령화', ‘저출산’ 등 인구감소에 관한 문제들은 끊임없이 논의되어왔다. 감소하는 인구로 인해 소비 감소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혼밥 식당’, ‘실버 타운’처럼 새로운 형태의 가구에 맞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는 이런 흐름을 타고 있는 기업들이 비교적 흔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 반려동물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존재는 생각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하다.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었으며 앞서 언급한 1인 가구의 형태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의 수 역시 같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반려동물’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하나의 구성원으로 여겨지면서 반려동물에 들어가는 소비도 커지고 있다. 사람만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시장이 점점 반려동물로 넓혀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의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되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반려동물 산업은 크게 플랫폼, IoT, 관련 서비스 직접 제공으로 분류해서 볼 수 있다. 우선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플랫폼이란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와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도그메이트(대표 이하영)’와 ‘동네한바퀴(대표 정재석)’는 반려동물과 돌보미 혹은 ‘펫시터’를 연결해주어 홀로 남겨지면 안 되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을 혼자 둘 수 밖에 없는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GPS 추적이나 플랫폼의 소통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격증 보유자나 수의대 출신을 돌보미로 선정하는 등, 연결하는 펫시터나 돌보미의 선발을 엄격하게 진행하여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펫닥(최승용 대표)’은 수의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의료상담 및 의사 연결뿐만 아니라 펫피플이라 불리는 플랫폼 사용자들 간의 정보 공유 등 커뮤니티 영역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http://bit.ly/2x0bH1n
두 번째는 IoT 영역이다. IoT, 즉 사물인터넷을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제품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볼레디(BallReady-대표 박승곤)’이 있다. 볼레디는 혼자 남겨지는 반려동물이 ‘공던지기’ 놀이를 주인 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현재는 공을 여러 방향으로 던져 반려동물이 운동부족과 감정 불안을 겪는 위험을 낮춰주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향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반려동물의 주인과 실제로 노는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항시 같이 있는 제품이기에 반려동물의 소리와 행동을 감지하여 단순한 운동량 관리에서 벗어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한다. ‘펫피트(대표 이동욱)’은 목줄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하였다.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신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에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는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제품의 UX도 반려동물의 주인에 맞게 설계한 면이 있다.
[이미지 출처] http://post.mk.co.kr/archives/25423
마지막은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이다. 한 때 인간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사업들이 반려동물에게로 확장되고 있다. ‘포옹(대표 이대은)’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이다. 예전에는 반려동물이 죽은 후 매장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혹은 공식적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모르거나 비용 때문에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포옹’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하여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장례를 진행할 수 있게 하였다. 동물 전문 화장터에서 장례를 진행하고 단계별로 앱을 통해 보고한다. 이렇게 인간의 생애주기만 해당되는 것 같던 서비스들이 반려동물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반려동물 시장의 스타트업들을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살펴보았다. 소개한 영역 밖에도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해 한 번 관심을 가져본다면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SHAPL – 크라우드 펀딩의 진화
킥스타터, 인디고고, 와디즈 ㅡ 이 모두 요즘 핫하다는 크라우드 펀딩 기업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소규모 후원을 받거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한다(위키백과 인용).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또한, 아이디어에 대한 호응을 금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업의 성공여부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렇듯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투자 형태인 듯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생산자와 투자자(혹은 소비자)를 이어주기만 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가령,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약속한 배송 일자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펀딩 플랫폼은 생산이나 유통망을 마련해주지 않기 때문에 생산 공정을 생산자 개인이 전부 준비해야 한다. 생산을 담당할 공장을 확보했다고 해도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생산자가 예측한 것과 많이 다른 경우가 빈번했다. 이는 결국 소비자의 불만족으로 이어졌다. 혹은 펀딩을 받았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아이디어를 아예 실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받고 잠적하는 ‘사기성’ 펀딩 프로젝트로 인해 피해를 받는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생겨났다.
이러한 문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자금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오가는 정보와 자원(예. 유통망, 제품의 질에 대한 신뢰)을 보장하지 못하기에 발생한다. 그래서 SHAPL은 생산과 유통망을 확보해 튼튼하게 투자자와 자금수요자를 직접 연결한다. 이 점이 이번에 SHAPL이 Dr.Nah의 4만 9000원 캐리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SHAPL은 최근에 바이럴(Viral) 영상과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의 1000%의 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제안한 제품은 나건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4만 9000원짜리 캐리어로, 위치 추적 기능에 커스텀 스티커 등 고품질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가격이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제품이 캐리어였기에 SHAPL을 캐리어 판매 브랜드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이들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자금수요자와 투자자 사이를 중개할 뿐만 아니라 자금수요자의 제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생산 공장과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누구나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는 퀄키(http://www.quirky.com),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 등 기존의 플랫폼과 달리 전문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만 받는다.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단계들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질과 배송을, 자금수요자(디자이너)에게는 아이디어 실제화 가능성을 보장해줄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의 저작권과 그에 대한 로열티를 인정하기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SHAPL에 프로젝트를 제안할 유인도 가지고 있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디자이너로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기존 크라우드 펀딩의 의의를 흐리는 면이 있다는 시선도 있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문제점의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혁신적인 가격과 다양한 기능, 즉 높은 품질이라는 제품 자체의 특징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SHAPL이라는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으로 시선을 돌려 이 성공 사례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한다면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출처]‘4만원 대 캐리어’로 크라우드펀딩 10000%를 넘긴 기업 ‘샤플’
‘반려동물 시장 2조 원 시대’, 전국 펫스타트업 한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