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기업들의 파트너쉽.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파트너쉽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SNS 틱톡(Tiltok)과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의 제휴입니다.

Shopify Stock / google.com

쇼피파이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로 수혜를 받은 기업입니다. 3월 이후 주가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쇼피파이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틱톡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쇼피파이는 사용자에게 또 다른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제휴는 사용자가 쇼피파이 대시보드에서 틱톡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접근이 가능하여, 손쉽게 틱톡 내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틱톡이 제공하는 픽셀(Pixel)만 심어주면 틱톡에서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들어온 고객을 추적하고, 실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틱톡의 주 이용자가 GenZ 세대인만큼, 이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구매까지 유도하려는 사업자라면 이 파트너쉽이 매우 반가울 것 같습니다. 틱톡은 이번 파트너쉽의 활성화를 위해 쇼피파이 판매자가 첫 캠페인 진행 시 300달러에 상응하는 광고 크레딧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기존 쇼피파이 사용자라면 부담없이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틱톡은 왜 쇼피파이와 손을 잡았을까?

Tiktok vs. Instagram Downloads / mediakix.com

틱톡이 차세대 SNS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합니다. 틱톡의 설치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데, 19년 기준 수익을 보면 아직 인스타그램에 못 미칩니다. 19년 기준 인스타그램의 수입은 약 22조원이고, 틱톡은 약 1900억원입니다. 틱톡의 성장과 위상에 비하면 수익이 매우 저조합니다.

SNS의 수익은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오는데요, 광고수익이 높다는 것은 마케팅 채널로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매출입니다. 즉, 해당 채널에서 광고를 하고 이것이 실제로 얼만큼 매출로 전환이 일어나는지가 모든 기업 마케터들에게는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입니다.

틱톡은 글로벌 SNS로 발빠르게 성장했지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주 이용자가 10대인만큼 인스타그램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틱톡도 계속해서 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커머스 서비스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인스타그램만큼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인스타그램이 계속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 반면, 틱톡은 이런 점에서는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쇼피파이와의 제휴는 장기적으로 틱톡에게 큰 이득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틱톡은 쇼피파이와 제휴를 통해 사업자를 영입하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대하려는 한편, 틱톡이 세일즈 채널로서 충분히 매력적임을 확인하고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실제 성과가 나오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검증을 마친다면,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 시장에서 틱톡은 절대우위를 차지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출처] Trend Insight <틱톡(Tiktok)과 쇼피파이(Shopify)가 손을 잡은 이유> story by 배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