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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CEO] 17세 벤처신화의 주인공, 섬리의 닉 델로이시오

분류 :
뉴스|
글번호 :
318|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5.10.21 14:50|
조회수 :
606

 

17세 영국소년이 벤처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 3월25일 야후는 영국의 고등학생 닉 댈로이시오가 개발한 섬리(Summly)라는 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테크블로그매체인 올씽스디지털은 인수가가 3천만불, 즉 한화로 3백3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상당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 17세의 고교생은 적어도 1백억원이상의 돈방석위에 올라앉게 된다.

댈로이시오가 만든 앱은 ‘섬리’다. 다양한 소스의 뉴스를 스마트폰에서 보기 쉽게 400자 이내로 자동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모바일앱이다. 지난해 11월에 아이폰용으로 발표되어 지금까지 1백만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당시에도 16세 소년이 발표한 앱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다. 이 앱은 단순히 뉴스기사의 앞부분만 잘라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통해서 중요한 내용을 순식간에 요약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당시 필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즉시 다운로드받아서 사용해 봤었는데 사용하기 편리한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매출도 전혀없는 이런 앱을 야후가 3백억이 넘는 거액에 인수한 것에 좀 놀랐다.

아마도 사상 최연소 벤처대박신화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댈로이시오를 사람들은 그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으로 여길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댈로이시오의 성공이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처음 모바일앱을 만들어 발표한지 벌써 6년째가 됐고 그동안 인정받기 위해서 피나게 노력한 나름 중견(?)창업가이기 때문이다.

신화탄생의 계기는 아이폰과 연관이 있다. 2008년 댈로이시오가 12살때 그는 애플키노트행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외부개발자가 자신이 원하는 아이폰앱을 개발해 앱스토어를 통해 발표할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린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다음날 그는 바로 애플스토어에 가서 “아이폰앱을 만들려면 어떻게 하나요”하고 물어봤다. 컴퓨터언어 C를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멍청이도 할 수 있는 C’라는 컴퓨터언어입문서를 사서 바로 공부를 시작,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엄청난 실행력이다.

Screen Shot 2013-04-08 at 4.56.25 PM

그의 첫번째 아이폰앱인 ‘페이스무드’는 페이스북친구의 글을 분석해서 아이콘으로 친구들의 기분을 보여주는 아이디어앱이었다. 16살이상이어야 앱을 등록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규정때문에 그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자신의 첫번째 앱을 등록했다.

그뒤 그는 텍스트분석기술을 더 발전시켜 섬리의 원형이 되는 ‘트리밋’(Trimit)이라는 앱을 15살때 발표했다. 그는 당시 기즈모도라는 테크매체에 이 앱에 대한 기사를 실어달라고 수백통의 메일을 보내 기자를 질리게 했다. 그가 겨우 15세 소년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기자는 결국 그를 인정하고 기사를 실어주었다. (참고 내가 어떻게 15살짜리 앱개발자를 울렸나-기즈모도) 그런 편집광적인 열정과 노력 덕분인지 이 앱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언론보도를 본 홍콩의 거부, 리카싱의 투자팀이 그에게 메일을 보내 20만불의 초기투자로 이어지게 됐다. 그는 이 투자로 직원을 고용하고 사무실을 임대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CEO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Summly는 대략 이런 분위기로 400자내로 뉴스를 요약해줌.

Summly는 대략 이런 분위기로 400자내로 뉴스를 요약해줌.

이후 애쉬톤 커쳐, 오노 요코, 스티븐 프라이 등 유명인들이 줄줄이 그에게 투자했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속에서 그는 트리밋을 발전시킨 섬리를 지난해 11월에 발표하고 불과 4개월만에 회사를 야후에 매각하게 된 것이다.(위 홍보동영상 참고)

댈로이시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아직도 1년반이 남았다. 그는 그 기간동안 야후의 런던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할 예정이다. 야후는 이 매력적인 컴퓨터천재 미소년을 회사를 상징하는 얼굴역할인 대변인으로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의 CEO 마리사 메이어는 아무래도 섬리라는 앱보다는 댈로이시오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껴서 거액을 투자한 듯 싶다.

[출처]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17세 벤처신화의 주인공, 섬리의 닉 델로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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