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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무세제 세탁 기술 부활 '특허의 힘'

분류 :
뉴스|
글번호 :
140|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09.10 18:18|
조회수 :
702
무세제 세탁기술이 중소기업에 의해 부활했다. 무세제 세탁기는 특수 전기분해 장치로 일반 수돗물을 세탁 이온수로 변화해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살균력을 높인 제품이다. 별도 세제 없이 물만으로 세탁과 살균이 가능해 출시 당시 주목을 받았다. 2001년 대우가 `마이더스`라는 브랜드로 출시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세탁기의 세배가 넘는 비싼 가격으로 시장 확대에는 실패했다. 마이더스는 1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춘파(대표 임래규)는 `새로빔`이라는 친환경 상표 등록을 끝마치고 무세제 세탁 기술 보급에 나섰다. 경기도 양주에 대형 무세제 세탁기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개별 세탁소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형태로 모집을 시작했다.

춘파는 특히 특허청장, 산업자원부에서 차관을 지냈던 임래규 대표가 직접 설립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임 대표는 “무세제 세탁 기술 강점은 이미 검증됐다”며 “원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대표와 함께 지난해부터 직접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가동 중인 양주 공장에서는 아시아나 등 주로 일반 기업에서 대량으로 세탁물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세탁 용도로 쓰던 `세정수 발전 장치`를 일반 세탁소에서 쓸 수 있도록 소형화했고 시험 가동도 끝마쳤다. 새로 개발한 빌트인 형태로 장치를 활용해 서울시 종로구 세탁소에 설치했다. 6개월 이상 운영했지만 사업자, 소비자 모두 만족할 정도로 자리 잡았다. 서울 은평구에는 안테나숍 형태로 매장을 여는 등 마케팅에도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임 대표는 “시간, 물, 전기, 세제 등 세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다른 사업군과 마찰, 소비자 고정 관념만 해결한다면 세탁 시장 주류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0년 넘게 묻혀진 무세제 세탁 기술이 다시 빛을 본 데는 특허가 한 몫을 했다. 무세제 세탁 기술 원천 보유업체는 경원엔터프라이즈 김희정 씨다. 김 씨는 2008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가정용 전기기기분야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정도로 특허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가격과 고정관념을 넘지 못해 예상보다 시장에서 반응은 더뎠지만 80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등록할 정도로 독특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결국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임 대표와 의기투합해 다시 무세제 세탁기 부활에 나선 것이다.

임 대표는 “세제를 쓰지 않고 세탁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세탁기 시장의 혁신”이라며 “지금은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이 기술이 주류 시장에서 빛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양주 공장과 프랜차이즈 세탁소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형 세탁물 등을 주문 받아 세탁 후 이를 다시 배송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을 시도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이미지 출처] venture square, 창조경제와 플랫폼, 그리고 '스타트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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